교토의 가을 풍광은 <二>로 끝내고,
원래 목적인 생생한 백제의
유적을 찾아 가려했으나 친구가
아라시 야마<=산> 단풍구경 후
쉬겠다고 료칸으로 가면서 또 하나의 볼거리인
죽림을 산책하고 오라고 혀서 죽림을 홀로
싸드락 거린 사진과
다음 날 아침 올 때와 다른 길로 걸어가면서 본
교토의 단풍이 고와
올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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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토를 떠나 본격적으로
일본글 가타카나야, 히라카나의
종본인 천자문,논어 등 백제 문화를
전한 백제의 王仁 박사 유적지를
찾아가 가는 여정을 올려봅니다.
료칸에서 가까운 곳에 대나무
군락의 오솔길이 있었다.
일본! 참 일본적이여서
앵글을 맞춰봤는디,,,
초상권 요구할까 싶어
조마거리며
인력거로 돌 정도의 넓이다.
외국인 노부부가 손자를 데리고...
(여기까지가 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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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음 날 아침 역으로 향하면서
본 교토의 가실 풍광
고운 단풍이 있는 곳은 절 아니면 신사다.
허허~ 물에 젖은 단풍까지나,,,,
역 앞 골목 마을이다.
참 운치 있다.
우리같으면 태극기나
새마을기 등 공적인
홍보물이 달릴 전봇대
현수용 꽃을대가 아닌가!
단풍이 가로등 전봇대에
주우욱 걸려 계절의 정서를
도로변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한다.
천년 고도의 향이 서리는 교토의
기온(祇園) 역에서 .....
여긴 다시 오게된다.
교토역 앞에 설치된
라쇼몽(羅城門 :교토 헤이안쿄의 정문이다)
의 미니츄어와 안내 해설사
해설을 들으랴 힜는디 전차가
빨리 오라해서
참 아쉬웠다. 라쇼몽(羅城門 )!
기억을 잘 더듬다 보면
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지금도 일본문학상의 최고 등용문인
아구타가와賞의
아쿠타가와 료쓰케
(芥川龍之介, 1892년 ~ 1927년)
원작이죠.
원작 줄거리
(헤이안 시대 전염병과 대기근이
닥쳐 수도인 교토에도 사람이
마구 죽어나간다.
사람들은 시체를 처리하다 못해
아무데나 버리게 되고 도시
외곽문인 라쇼몽의 다락에 까지
시체들을 가져다 버리게 된다.
비가 내리는 저녁 무렵 사람들
왕래가 없는 라쇼몽의 지붕 밑에서
칼을 찬 남자 하나가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대기근 때문에 형편이
어려워진 고용주에게
해고된 하인으로
생계걱정을 하고있었다.
자신이 도둑이 되지 않으면
살아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납득하지못하다가 비라도
피할 요량으로 지붕 아래 다락으로
올라가게 된다.
거기서 그는 여자 시체에서
머리카락을 뽑고 있던 노파를
만나게 되는데 호기심 반, 분노 반으로
노파를 붙잡고 머리카락을
뽑은 연유를 묻는다.
노파는 뽑은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서 팔려고
그랬다고 말하며 자기가
머리카락을 뽑은 이 여자는
뱀을 말려 토막낸 것을
말린 물고기라 속여 팔며
연명하던 여자로 자신은
그 여자의 행동을
비난한 적이 없으니
이 여자도 자기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던 남자는 자신 역시
'노파의 옷을 강탈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몸이므로 옷을 강탈해가도
할 말 없겠지?'라고
말하고선 노파의 옷을 벗겨
빼앗고는 사라진다.)
김광한님의 생활수필에서
영화로는 줄거리가 다르지만
극한상황에서의
인간의 악과 이기심를 테마로 한
저 유명한 구로자와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라쇼몽에서 극한에 처한
인간의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나타내고자 했단다.
영화 줄거리
(산적 타조마루가 가다가 마사코를 본 후
그녀를 탐하는데 그녀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였고, 그런 다음 남편
타케히로를 풀어주고 결투를 하다가
그 남편이 죽은 것으로 보인다.
마사코의 관점에서 볼 때
그녀는 강간과 치욕을 당했고
그러자 남편까지 자신을 내쳐
그 분노로 발작상태에서
자신이 남편을 죽인 것이며
영매를 통해 말하는 타케히로는
그들의 주장 중 자신이
죽었다는 점만을 인정하고,
아내가 산적 타조마루 못지않은
욕정을 보이면서 산적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살인을 해서 얻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 타조마루는 달아나고
마사코 역시 달아나 버려 혼자 남은
그는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타조마루는 무자비한 범죄자이며,
마사코는 죄 없는 피해자이며,
타케히로는 명예를 아는 사무라이다.
나무꾼이 나타나 그늘에 숨어
지켜본 사실을 말하기 전까지는
모두가 사실처럼 보인다.
나무꾼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내가
천박한 태도를 보인 것이 사실이고
산적의 허세는 거짓이며
사무라이 남편은 겁쟁이였다.
하지만 나무꾼도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을 지적하자
누구의 말도 완벽한 증언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만 남게 된다.
즉, 진실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역무원에 물어물어 왕인박사의
유적지가 있는
오사카부의 하라카다 역 (枚方驛)으로
갈 수 있는 전철역 이름부터
무슨 이름의 라인을 탈 것인를
꼬박 친구가 받아 적는다.
두세번 갈아탔나?
에이구~
미안 천만만이네.
전철 라인명 만도 언뜻 봐도
스무개 가까인디 말여
처음 환승한
나가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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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왜국과 오랜 교섭을 가졌고
아직기 등 많은 인물이 직접 건너가서
선진문물을 전해주었다.
그중 王仁박사가 뛰어나단다.
헌디말여,
부끄럽게도 우리 기록에는 없고,
일본측 기록에만 실려 있다니!
(신라 귀족 출신 김부식의 '삼국사기'닝게로)
활동 연대는 대략 백제
근초고왕대(346~375)에서
아신왕대(392~405) 사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문화의 시조로 숭앙받는 백제의
왕인박사의 묘소는
1938년 오사카 부(大阪府)가
사적으로 지정한
'일본 오사카 부 히라카타 시
후지사카 마을
(大阪府 枚方市 藤阪東町 2丁目)
벽촌에 있었다.
이 마을 일본인들은 한국광인듯 보였다.
돌아가는 길에 부여를 4번이나 방문했다는
80대 정정 짱짱한 할머니께서
부드러운 말로 王仁이 일본 발음으로
'와니 하카세(王仁 博士)'라고 가르쳐 주시고
고향에서 온 사람처럼 따땃하게 대해준다.
(역에서 내렸을 때 역무원이 아니고
이 할머님을 만났으면 뭔 노무 병원 뒷뜰
덤불 속을 헤매지 않았을 것을.....)
왜왕이 먼저 간 아직기에게
'(백제에) 너보다
나은 박사가 있는가' 하고 묻자
'왕인이라는 사람이 가장 우수하다'고
대답했다고 ..그리하야 백제에
학덕이 높은 학자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왕인이 〈천자문>과〈논어〉등을
가지고 건너가게 되었단다. 그 때
백제에서는 제철기술자·직조공·
양조기술자 등을 함께 보냈다고.
왕인은 왜왕 '우치노와'의 스승이 되었단다.
그러고
신하들에게 경(經)과 사(史)를 가르쳤단다.
그의 후손들은 일본의 가와치[河內] 지방에
살면서 문서기록을 맡았다고 한다.
(백과사전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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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가르쳐 준 곳은 가보니
'왕인박사 공원', 그곳에서 푸들을 앉고 있는
아줌씨에게 위령비나 묘소를 찾는다고
혔더니만 무신 병원 뒷마당으로
나가면 있다고 허네,
혀서 말여,
병원 건물을 돌고 도니
의사 한 분을 만나서 묻고,
다시 경사진 덤불속을 내려가다가
조그만 후문이 나오는데
병원 직원인 듯 막 문을 닫으려다
우리가 애절하게 물으니
정확하게 가르쳐 주든디
역에서 삐이잉~ 돈게 아니던가
누구 잘못은 아니건만
몇번의 '아리가도오,,'를
헌 것이 영 뿔따구가 난다.
바지에는 거 뭐시다냐
쐐기풀이 종족 퍼뜨리려
잔뜩 붙어 있지. 이거 원!
찾았다.
누구 쪼께 젤 아래 한자 좀 알려주시겨.
墳자라고롸?(추언 봉분 墳랩니다. 단순한 추념비)
여그서 한 20미터 옆쪽에 아래 사진과 같이
백제문 앞에 왕인박사묘라고 선명하게
써있는 건 뭐여 왕인박사가 둘인겨?
博士王仁之墓 라고 써있당게.
석탑에 천자문과 논어
모자에 슬랭백 걸치고 참배, 이런 호로가,,,
(근디말여 여권, 돈 등 우얐튼
외국여행에서 지참물은
몸에서 떼지마라!
쫌뺑이 소생 신조여서)
논어 학이편 1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다.
人不知不慍(인부지불온)이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아
소생은 요 구절이 좋아
'냅싸둬! 그렁갑다혀!'
허고 거의 같은 거 아녀?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분
1999년이면 한참 날렸을 때 아닌가.
이 이국에서 인생사 무상함을
절감한다.
숨쉴 때가 삶이여잉
잔머리 굴리지 말고
멍하게 좋게 살드라고,,
앙 그랴?
(한 시간 남짓을 전혀 관심이 없는
친구는 의자에 걸터 앉아 체인 스모킹)
제기랄 ~ 이리 좋은 큰길이 있었는디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황금 돼지해인 새해!
복들
많이 지으시고
마니마니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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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유적 탐사는
계속 직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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