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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 도쿠시마(德島) (5) - 열광의 도가니 도쿠시마 시내 3 -

一雲 2017. 10. 1. 22:55


첨부파일 阿波踊り.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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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대극장 공연까지는

 시간이 꽤 있다.

줄곧 걷기만 해서 피곤한디다,

더위 한질라 땡볕이고 보니

시원한 자루소바,우동에

삐루(ㅎㅎ) 생각 간절하다.

몸이 시키는 대로 저항없이

따르는  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지라

바로 우동전문점으로,,




지금이야 Asahi가  우리나라

전국 편의점까지도

 쫘아악 깔려 판을 치고 있지만,

다까기군과 세교를 나눌 그때는

일본  맥주 하면 기린이 단연코

엄지 척이였다.

해서 소생은  기린이다.

-----

그런데?

라벨을 보면 쪼까 이상하지롸!

정중앙에 가장 크게 씌여진 문구

'-德道に 乾杯 -도쿠시마에 건배 '

에다

'도쿠시마의 긍지를 술맛에 담아서'

아와오도리의 축제기간에

맞추어 생산한 건가?

여튼 요란하달 정도의 축제다.



식당을 나서 대극장 가는 길에

저녁 퍼레이드 무대를 설치

 하고 있는 현장을 지났다.

이런 무대가 열개가 넘게 있단다.

소생이 갈 공연장 무대는

이곳 정도의 규모였다.

대형은 10차로 정도 너비라는디,,,


아침에 겨우겨우

산 티켓으론 대형이란

 언감생심이지.






대극장의 좌석도 한참 뒤쪽이다.



입구 로비에서 기념티를 샀더니

덤으로 준 부채다.

기린뿐만 아니라

미쓰비시 등 대기업들이

서포트를 한다는데

그 홍보용 부채다.



에비스 連






 오전의 오붓한 마당놀이식은

 菊水 連그룹만의

 공연이였는데 ,

여긴 대극장이라 여러 렌連이 나오니

서로 경쟁심도 있어 볼 만은  했는데

조명도 어둡고,

무대까지 거라도 멀어

사진빨이 안 좋다.



天保連




天水連






















이제 오늘의 피날레

야간 퍼레이드 공연장이다.

관람석이 출발지점으로 지우친 B석이다.

1,800엔.- 우리 돈 약 19000원

B석이라도 1시간 반여를

 줄 서서 구한 거 아니냐.!






밤 8시가 넘은  짙은 어둠이 무대 뒤로 잔잔히 흐르는 강물결도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공연의 시작을 기다린다.

하루 종일 이 단순 경쾌한 아와오도리를 보고 있지만

싫증이나, 질리지가 않는다.  


대형 연무대에서 모습이다.

(이건 현장이 아닌 자료 사진)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 ,

춤추는 자,귀경하는 자
자원 봉사자, 행사진행요원
하는 일, 각자의 위치는 달라도
즐기고 ,멋지게 노는데는

 서로의  구분없이 전심전력,
혼연일체가 되어

감동의 물결이 세차게 흐른다.

차별없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







모든 그룹은 똑같은 행열 순서다


고운 기모노를 두른

여성 무희가 야들의 제등에 새긴

자기 렌( 連 ) 이름을 든 기수(?)를

앞세우고  요염기 쨩으로 입장.



그 뒤로

남자 바보들이

행사용 욕의(유가타)를

입고 부채 흔들며 술취한 듯

들어오고,,,







반주 소리로 추임이 없으면

앙꼬없는 찐방이지 

전통 악기 행렬이  젤로 뒤에,,,

이들 한 패가 지나면


다른  렌(連 )이 입장




阿波 오도리에 사용하는 전통 악기.

모양과 소리가

 다르긴 해도 우리 큰북, 작은 북 ,꽹과리, 소금 

작은 장고, 대나무박자 통

그라고 야들의 자랑 샤미센(三味線) 이다.







阿波 오도리가 인기 만점의

볼꺼리가 된 데에는

 기모노, 유카타 등  야들만의

서민 전통 복식과

수건(하치마끼)등  일상용 소도구를

각색하여 은근히 일본혼을

표현하는데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색적인 여자들의 삿갓은

이 지방여성들 농사때 사용한것이고

외국인들이 기념 선물용으로 많이 사간다는

 저 여성 나막신(게타)도 서민용품이다.


.....

즈들 끼리는 민족동일체를,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을 





호텔로 돌아와 이제까지의

감동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 생각을 해봤다.

통일된 복장, 간단한 춤동작, 그리고

질서정연함

어찌보면
화려한 옷과 경쾌한 노래로 무장한
'군대 열병식'을 본 것  같은

 섬뜻한 생각이 들었다.

야들의 무서운 전체주의
공동의식,
욱일충천기,
사무라이,
카미카제의 집단 히스테리,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三島由夫)의

멀쩡한 배가르기(切腹)
이런 게 어른거린다.

 소생이 오바하는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축제는 끝났습니다.

귀국시 까지 일본 시골 귀경만

남았습니다.



출처 : "산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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