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사원이자 왕궁인 '하누만 더르바르'(세계유산등재)에서
생소한 그러나 불교티도 있어 흥미로운 힌두문화에 슬쩍 스쳐봤다.
---
네팔 인구의 약 80%가 믿는 힌두교 안에는 원시적인 물신숭배·애니미즘·정령숭배로부터
주술·제식·다신교·일신교·고행주의·신비주의, 그리고 고도로 발달된 사변적 체계에까지
인간의 거의 모든 형태의 종교가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힌두교는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며 덜 배타적인 것이 특징이란다.
---
광장의 심볼격인 Maju Dega 사원.
나홀로 젤 상층 계단에 홀로 앉아 야들 모습을
한참이나 물끄러미 보며 여수를 달랬다.
힌두사원에
쌩뚱맞게 웬 티벳불교의 '만다라' ?
주변 상가에 걸린 것이다.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문화란 익어야 끌린다.
힌두의 원숭이신상.
하누만이란 사원이름도 원숭이를 지칭한덴다.
네팔 꼬맹이들과
(낯짝이 엉망인데다 열대감기까지여서 큰 마스크를 썼다. ABC에서 이것만 덮었어도...)
하누만도카상, 즉 힌두교의 원숭이신상.
얼굴이 붉은 망또로 가려져 있는 건 총각이라는 이 신이
아래 사진의 바로 건너편 사원의 바깥 회랑 삥~ 둘러 새겨진
적나나한 성행위 조각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다나...
믿거나 말거나지만 빙긋 웃음이 난다.
울 삼신할머니, 옥녀 바위, 서낭당 등과 같은
애니미즘이 와다와 정겹다.
아래 사진의 사원에서 소생이 젤루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 사원 이름? 모름. 그건 몰입의 대상이 아닝게)
사진은 총각 원숭이신의 눈을 가리게 한 회랑기둥 조각상들 중 일부.
섹스는 인간 아니 만물 창조의 시작이니
그 아니 성스럽고 자연스러운 것이더냐!
하니 종교적일 수 밖에 ㅎㅎㅎ
짯짯이 안광이 컴배를 철하도록 음미하시길..
촬영거리가 넘 멀어 흐미헌디,,,
감상하시는디는 외려 더 좋지 않을까?
자~알 보셨습니까요?
소생은 이 조각상의 정교하고 사실적인 걸 보고
소생 입맛에 딱이신 노자 도덕경 말쌈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이게
불경스런 속세적 해석도 있을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엄청 큰 보리수 밑둥을 파고 거기에 신당을 맹글다니....
무시무시한 파괴의 신- '칼바이라브'다.
6개의 팔에 칼과 잘린 사람머리로 허리와 목을 둘렀다.
제우스신 정도의 급수인가보다
--------------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Kumari)의 궁
4~5세 정도의 여아중에서 미모 등 30여가지 기준에 맞게 엄선,
神들의 나라에 있는 신처럼 대접받는 신분이다.
수년 전의 네팔왕정 때까지도 국왕이 무릅을 꿇고
알현할 정도로 네팔에서 최고 대접을 받는다.
생리가 시작되면 사가로 나가며 신분이 박탈된다.
후에 이들이 결혼하면 한결같이 남편이 횡사하여 홀로
비참한 생활을 영위한단다,,
한 어린 여자아이의 인생을 종교적 이유로 희생시키는 걸 보면서
옛 인육제사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종교!
참 골때리는 문화다.
사원내 쿠마리궁
이 좁은 문이 입구다.
박도사의 치렁치렁한 은빛 머리가 더 멋 있지롸?
년중 특별한 날에만 이층 창문을 열고 나타나는데
그 시간은 알 수가 없다.
딱 3분 정도 쿠마리의 얼굴을 보려고
음산한 분위기의 좁은 뜰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쿠마리 현신 때 사진촬영은 절대, 절대로 안 되어
입구에서 파는 엽서사진이다.(셀파 린지가 사줬다.)
'더르바르'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해태(?) 조각상
암수 좌우 둘인데
입장할 땐 안 보인게 나갈 때 자연스레
보여진 엉덩이 밑의 레알헌 거시기.
또 주착없이 노자의 '현빈지문 천지근'이
그날 저녁은 고 김영석 알피니스트가 운영했던 한식당
(지금은 절친했던 네팔인 친구가 경영)에서
벽에 걸린 걸레스님 중광의 힘찬 그림을 보면서 호기롭게 마셔댔습니다.
'좋은 글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마스떼 완결 (0) | 2014.09.04 |
---|---|
[스크랩] 나마스떼 에필로그(끝) - 티벳불교 (0) | 2014.06.27 |
[스크랩] 나마스떼 에필로그 2 - `홀리(holi)축제- (0) | 2014.06.06 |
[스크랩] 나마스떼 에필로그 1 (미완) (0) | 2014.05.31 |
[스크랩] 나마스떼~~6 -오르기 6일째- 안나푸르나 女神 앞에 서다 . (0) | 201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