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밴드로 부터의 코스는 비교적 평평한 길이여서 좋았다.
단지 간혹 천둥 ,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부는 폭우 속이여서 엄청 대간했다.
약 1시간 반 지났을까 두번째 쉼터인 차마객잔에 들려 차를 들고 쉬다,
다시 무거워진 발걸음을 이끌고 약 2시간 걸어 오늘의 숙소인 중도객잔에 속옷까지 푹 젖은 채로들어갔다.
주위는 컴컴해졌다.
표고 2300이 넘는 이 계곡에 가령 혼자 있다고 가정해본다.
오싹 소름이 끼쳐온다.
가장 높은 28밴드 고개
비바람에, 천둥에 그런대도 이상하리만큼 마음은 평온하다.
다가 선 옥룡설산에 보이는 하얀 물줄기는 설산 윗봉에서 금사강 계곡으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길고 긴 폭포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차마객잔에 이를 즈음 비는 잠시 멈췄다.
차마객잔
차마객잔에서 옥룡설산을 향해서 디카를 제대로 잡았다.
그리고 고릴라삼각대를 이용 인증샷.
어느 여행작가의 글에 '지구 어느 곳도 낮선 곳은 없다. 다만 여행자 스스로
낮설어 할 뿐이다.'
그래도 소생은 풋여행자여서인지 얼얼하여 표정이 긴장돼있다.
다시 걷는다.
걷고,
또 걷고!
처음의 차마고도 교역로가 사람하나 지나갈 정도의 너비였을 때,
이 좁은 길위에서 티벳 쪽에서 오는 마상과 이 쪽에서 가는 마상이 마주치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짐을 덜 실은 말을 금사강 골짜기로 떨어뜨려 길을 터줬단다.
당연히 짐이 많은 쪽에서 떨어뜨릴 말의 물품을 전부 인수하여야 하고,,,
현재로 보면 이해가 안 가지만 1500년전의 상황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싶다.
- 산악가이드 이우양군의 이야기다.-
2일 8시 49분.
멀리 숙소인 중도객잔이 보인다.
나시족들의 무덤.
숙소 식당(?)에 걸린 여러나라 산악회원들 패넌트.
소생방.
증말이지 우리 60년대 방시설 그대로다.
문걸이는 나무로 깍은 목쩌귀이고, ,,,여튼
여벌로 가져간 빤쓰까지 다 젖어 손으로 짜서 기둥 못, 의자 등 에 걸어 놓고 눅눅한 나무침대에 누웠다.
그대로 골아 떨어져뿌렀다. 불면증? 사치스러운 얘기구나!
아침에 기상하며 보았다. 기압 758 hpa.
고도 2385m
천하제일의 칙간이라고 할 만하다.
엉뎅이 까고 앉아 이 절경을 보면서 볼 일을 보니 으시댈만 하지 않은가 말이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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