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 건성으로 산 지난 젊은 때는
낙엽은 바람 땜시 지는 줄 알았었던 걸
늙마에 들어서니
가는 세월 땜시로 떨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하릴 없는 이 세월을 보내기는
옛 친구들 만남이 좋기에,,,,,
서울 친구들 산행 모임에
갈까 말까 하던 그 전날에
3년 전까지 노닐던 청주 충청대
옆 수타리봉에 올랐다.
조락의 계절은 우리덜 한티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을 터.
가실걷이가 반쯤 이뤄진 충청대와
수타리봉 사이의
논이 황금색으로 노랗다.
이래저래 쓸쓸하다. 가을은!
소생 보리송으로 오르는데 웬 사나이가
자리를 먼저 점하고는
꿀잠(?) 중인 바로 그 때였다.
서울 산행 모임의
회장님 회장님
울 유성원 회장님으로부터 운 좋게(?)
강촌행 ITX 열차 좌석이 생겼씅게로
용산역으로
올라오라는 손폰이 울렸다.
.,........
다음 날 본격적으로
단풍 귀경을 위해
뭉친 까까머리 때부터의 동무들과
강촌으로 간다.
우선 서대전역에서
개텍스에 몸을 싣고
용산역에서 대전 촌닭이 두리번 두리번!
손폰 때리니 바로 옆에서,
여그여 여그!
승차.
엇~
회장님 좌석이 왜 여기지?
바로 뒤 아줌씨허고 짜란히
앉어 갔잖어.
거그는 소생 자리고.
힘 빠진 표정이지롸!
가실이랑게 그러네
한참 옛적 중핵교 때
분명 소생 보다 키가 작았던
이 친구가
훌쩍 커져 만났던 그 때의 명언.
'긍게 나 클 때 넌 뭤혓냐?'
흐미 쪽 팔려~
강촌역에서
구룡폭포로 가는 중
넘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다들 손폰 사진 찍기다.
아적 낭만적 정서가
남아 있긴 헝만.
소생도 셀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혀서
토속적인 요기 식당으로
들어서서
근자에 꽤나 참았던
주님을 왕창(?) 들이켰다.
넘 마신 주님 덕에 오줌이 급해서
소생만 중간 대성리에서 하차.
긍게 촌넘은 촌넘
열차가 아니고 전찬디
화장실이 있는 종 알았지 뭐
..........
여그 가실 풍치가 더 좋다 .
먼저 상봉에 도착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부터
의리 있게 손폰.
상봉역 앞
쭝국집으로 오라해서
주님과 또 조우
''''''''
그라고
몇몇 남아서 노래방으로
고 최현 가수의
'가을비 우산 속에'를
내지르고 설라므네
일촉 측발로 대전행 개택스에
승차.
.....
동무들 고마웠습니다.
특히
서울역까정 배웅,
보살펴 준,
최 총장님 고마웠슈!
또 만나길 기대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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