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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여름 다시 싸드락 싸드락 이곳을 걸었다.

一雲 2016. 6. 30. 23:29

3년간 몸과 마음을 기댄 학교 근처 수타리봉은

증말이지

소생에게는  몸과 마음의 정화처였다.

걸어 본지 한  3개월 되었나?

문득 

 싸드락거리며 최대한 느릿하게 걷고 싶어 차를 몰았다. 

날씨는 마른 장마 하늘은  맑았다.



 여름 바캉스처로  학생이 떠나

고즈넉한  캠퍼스 말고 더 나은 곳이 있으랴!


걷기 시작하자 눈에 드는 접시꽃과 백합 봉오리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학교 명품 소나무를 한층 기품나게 하는

 제철 만난  능소화.

높다랗게 올라 하늘에 닿으려 한다.


활짝 핀 절정 때 모습이나 통채로 떨어진 

낙화나 그 자태가 변하지 않는 이꽃이 좋다.

.....

의연하게 마지막을 맞는 이 꽃이 좋다.

 


百合꽃은 릴리로 흰 백자가

아닌 걸 

여름이면  이 핵교에 많이 피워 있어

안 지 얼마 안 된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나가기로 했다.



지천으로 건강하게 핀 개망초를 보면  

왠지 수 많은 서민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 예쁘거나 기품이 있거나  하진 않아도

왠지 정이 따스하게 가고

눈사위 순하게 시선이 머문다.



3개월 전엔 맨 바닥이였는디

 쌀벼가 푸르게 푸짐하게 자리잡고 있다.

쌀 말고 뭐시 중헌디!

먹거리에서

쌀 말고 뭐시 중헌디!


토종닭을 기르는 장울타리에 호박도




늘상 앉아 생각을 가다듬었던 소나무 아래 벤치다.



고구마 맞지요잉.



고추를 모를까?



도라지 도라지 백 도라지 심심산천? 아니 수타리봉 기슭에 청도라지!



요사진 장소는  수타리봉이 아닌 대전 유등천임



이 여름 이 꽃이 전국 산하를 노랗게 물들였다.

년전에 이름을 알았는데 선듯 떠오르지 않는다.

놀부야 욕심이 앞서 '화초장'을 몰라 ....

초장화? 장초장? 초화장?

어쩌고 저쩌고 씨부렸지만


이 낫살의 우리넨

'음 나이로구나! '하고   공손히 받아들이자.

신난다고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청 올려 발악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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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스마트폰이 해결한다.

'금계국!'

  ...금자는 입가에서 계속 맴돌았는데....


이리하여

싸드락 힐링길 산책을 마쳤습니다.


봐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요.




 




출처 : "산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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