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물러가는가 싶더니
처서 늦더위로 다시 덥디덥다.
후덥지근한 몸과 마음을 어찌해보려
다시,
연꽃마을에 들렸다.
연꽃이 배롱나무 꽃 같다.
'대부분의 연은 토실하게 연밥을
맹글었는디, 이제 싱싱하게 피는 연꽃에다
이제 막 봉오리를 올리는 놈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몇 컷 찍고선 도공스님이 손수
통나무와 발 그리고 그물망으로 만든 천연 휴게실(?)
의자에 앉아 망연히 눈앞의 연꽃을 보며 머리를 개완허게 씻어 비웠다.
허자 도공께서 마을 바로 옆 주간 기거처로 오라한다.
반갑게 만나 좋은 말과 경험을 고맙게 들었다.
마음과 생각에 대하여, 또 지옥이니 극락이니 하는 건 종교 조직을 유지관리키 위한
어리섞은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동화 아니면 만화인것이고 ,,,,,
전생에 인연이 금생이 되고 금생에서 만드는 업이 내생이 된단다.
慾知 前生事 今生受者是
전생에 있었던 일을 알고자 하는가 ?
지금 금생에 받는 일들이 그것이다.
慾知 來生事 今生作者是
다음 생은 어떤 모습일찌 알려 하는가?
지금 금생에서 짓는 일들이 그것이다.
글쎄?
一切가 唯心造러니!
어째튼 이 좋은 마을에서 연꽃을 관조하는 지금 나는 머리가 가볍다.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그믈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출처 : "산천 친구들"
글쓴이 : 一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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