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후지산 가는 여정- 종결편

一雲 2010. 9. 25. 18:52

 

 

이제 8합목을 거쳐  숙소 8.5합목에서 자고

다음 날  새벽 2시에 일어나 

마침내 고스락에 이르는  마지막 여정임다.

 

(이 여정은 주위가 질은 어둠으로 묻힌 야간산행

이여서 사진의 대부분은  다음 날 아침하산시의

사진을 역으로 오르는 과정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사방이  칠흙같은 어둠으로 덮히고 하산하는 등산객도 거의 없다.

헌데 어지럼증은 더 심해지고, 가심이 막막해져가는디다 

맴한질라  '유꾸리'의 철칙을 잊고  조급해진다.

 

 

 

시간은 저녁 8점 하고도 반이다.

반갑게 어둠 속에서 만난 일본청년이 산소를 사서 마시래서

거금 2500엔(?)을 들여 모기향 스프레이통 같은 걸 사서

입과 코에 대어 스프레이~.  이거!  말 그대로 언 발에 오줌누기다.

 산소를 판 산장 주인도   예약 숙소인 '天野-아마노'씨양의

御來光館 까지 적어도 약 1시간을 더 올라야 한다면서,

자기 집에서 자고 가랜다.

 국제적인 의리고 지랄이고 이 말을 들어야 했다.

 

 

지난 밤 용암 화산석만 깔린 이 길을 헤드램프 불빛 하나로 올랐으니..츠암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이희환님의 창부타령이 흐른다.

 

'아니이~ 아니 노니지 못하리라. 저얼씨구나.'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예약숙소에 가까운 '도리이(鳥居)'가 아닌가 싶다.

(사진은 다음 날의  하산 때로 낮꽃이 핀 표정이다.)

 

 

 

점점 눈과 빨간색을 더해 가는 화산석만 있던 곳이었구나  

아! 어둠 속이었으니 차라리 다행이었네.

 

뎌  

 

거의 밤 10시  비바람과  운무 속, 

희미한 간판등에 예약했던 산장의 이름이 보였다.

 

 

 

 

 

 '아! 이제 살았네~.' .

 문울 열자 안은 백열등 하나 만 켜 있고  어두웠다. 이거 웬 일???

주인 가족 몇몇 사람만 이불 위에 엎드려 있거나 앉아 있고

 나머지 등산객들은  한 켠 방의  복층 침대에서 소등코 자고있다. 

'저 한국에서 예약한 성풍줍니다.'  쌍수를 들고 맞이할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래와 같은 이멜이  오고 갔으니

天野(아마노)라는 '씨양녀르 쌔캬'를 의지삼아 여기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든가 말이다.  

 

-- Original Message -----
From: <pjsung45@hanmail.net> To: <art-a@agate.plala.or.jp>
Sent: Thursday, June 25, 2009 5:23 PM
Subject: 【管理者】【御来光館】ホームページからのご予約
御来光館 ホームページより下記ご予約のお問い合わせがありました。
[代表者名]      成 豊柱
[フリガナ]      SUNG PUNGJU   [ご希望日] 2009年7月3日   [プラン]2食付
[住 所]       韓國 大田市 東區 大田保健大學
[メールアドレス]

  
こんにちは!

先日, 天野(?子の方)さんに お電話で 豫約致しました 韓國の成 豊柱です。
答信の e-MAILでも いただければとおもいまして、どおぞ よろしく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Re: 【管理者】【御来光館】ホームページからのご予約
날짜 :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오후 17시 46분 52초 +0900
보낸이 : アート工房 <art-a@agate.plala.or.jp>
받는이 : <pjsung45@hanmail.net>

SUNG PUNGJU

Indeed thank you to the sunrise pavilion for your reservation for this time.
I am Amano in the main pavilion.

Your reservation was confirmed.
Please confirm the appllied content again.

I wait sincerely for coming to a library in Mt Fuji 8.5 then..it it...
Confirm the content of the preparation for a climbing mountain once now
because it can enjoy a Fuji climbing mountain enougu, and take care.


Goraikoukan
〒401-0511 
Yamanashi Prefecture Minamitsuru-gun Oshino-sun shibokusa 791
TEL 050-5523-7076
FAX 0555-84-7577
http://www.goraikoukan.jp/

 

소생의  영문 답멜

Hello, MR. AMANO.

I'm so happy to hear from you, What a  nice & sincere person you are!

Actually, Im scheduled to partcipate in some seminar taking in NAGOYA from JUN 30 to JULY 3.

I've been long for climing MT. FUJI. So exended  the time in Japan to JULY 5.

I can't wait meeting you .  SOREDEWA,,,,

노파 하나가 조용조용 오더니   ' 몇 명이십니까?'

내가 기가막혀  '???????'   '아마노상 계신 가요?'

한 사내가 주방에서 부스스한 얼굴로 다가 온다.

'예약한  한국의 성풍줍니다.'  

접수장인듯한 잡기장 한 권을 뒤적거린다.  

아! 아! 이 쌔끼는 나가 오늘

여기온다는 걸 모르고 있다.

이런 법이....  

--

 

 

 

 

 

 

 

 

 

                           자정을 넘기고 기상할 2시까지 '정떨어지는 접대'에 눈을 붙이지 못하고

정상에 오를 준비 ...외인들이 꽤 많이 이 산장에서 자고있었다.  

예약은 조식(도시락)까지여서 그걸 받았는데 물이 없어 물은 으째 없냐?

 대답 : '사셔야 합니다.'

'그럼 조리대의 물을 내 페트병에 조금만 담아라! 그것도 않되냐?' 

 '예 죄송하지만 아니됩니다.'    예라이 썅~  

 

 

밖은 엄청난 비바람이다. 그러나 쉬기도 했거니와 외국인들 포함

20명이 넘는 등산객과 함께이고, 또 아래 산장에서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저으기 안심이다.  앞으로 시간반 내지 2시간 후면

정상을 디딜 것이고 잘하면 일출도 보려니.....

(위 사진은 실제 시간대에 찍은 것임)

 

 

 

 

헤드 램프열이 이어진 어둠 속을 걸은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9합목을 거쳐...

 

 

 

 

 

이제는 정상, 정상에 오른다.

 

정상이다. 춥기는 엄청 춥고, 목과 등, 허리는 콘크리트를

양생한 것처럼 뻣뻣혀서 구부릴 수가 없다.

 

 

 

 

 

 

                                          한 사람은 네델란드에서, 또 한 사람은 스위스에서 온

플라빅스란 의약품 연구손지에서  일하는 의사라등가 ?

(춥기도하고ㅡ 나가 혀굴리는 야들 말에 짧기도 혀서)  

그 중 하나가 비에 젖은 목의 태극기를 보고

'쎄울 코리아!' 혀서 같이 박었다.

 

 

 

 

 

  하산하면서 후지산 정상을 바라본다.

지금도  알지 못하겠다.  

왜 그  때  조용하면서도  요상한  희열이 가슴을 메웠는지.

 

 

하산하고 1시간여 비가 그치고 선선한 산바람이 불어 옷이 말라갔다.

 

 

나고야 출발 버스 도착지였던  河口湖水가 구름사이로..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네용~

 

 

 

 

    



 
 


 

 

  

 

 

 

 

출처 : mount1000
글쓴이 : 一雲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