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기행 끝 <일본의 온천>
온천 1.
어렵게 살던 아주 먼 그 시절 .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증말이지 크게 마음 잡수시고
나서신 시골의 바위굴에서
솔잎 찜질을 허고 오시면
몸이 개완허게 풀리신다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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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디 여그 가고시마 아래 쪽
이부스키(指宿)란 해안 마을에.
세계에서 이곳 만이라는
찜질 온천이 있다.
바닷가 모래층 아래로
뜨거운 해수 온천이 솟는 곳
이름하여
'이부스키(指宿) 천연 모래찜질 온천'
일본인들 한티도 한 번은 가고 싶은
특이한 온천이라는디,,
(친우 다까기도 여그가 주목적이였다.)
'오로지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贊凙)'
라고 꼬셔대니
아니 가고 베기겠는가?
가고시마 시내에서 완행 시골전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여
이부스키(指宿) 역에 도착.
참 한가한 분위기의
시골역이로고!
역 건물과
건물 면적 반을 차지한
관광 안내소에 붙은 온천 포스터.
이부스키(指宿)에의
'찬사' (= 호우비 褒美)
-호우비(褒美)' 美자를 적색으로 하여
아름다운 이미지를 강조헌거여!-
야들의 조어 실력은
알아줘야 한다.
야자수가 높히 솟은 역 앞.
여기서 시골버스로
20분 가량 가야 한다고
',,,,,,멈추고 나서 서주세요.'를
일본글 형태로 띄어쓰기 없이
붙여쓰기를 하다 보니,
',,,,멈추고나서주세요.' 다.
사족이지만 글을 쓰다
우리 맞춤법 표기에
신경쓰다 보면
본문의 구상이 엉클어진다.
특히 띄어쓰기!
아조 복잡하고 번거로워
결코 실용과는 거리가 먼
규율이라고 느낀 게 한 두번이 아니다.
(현금 젊은이들의 살아있는
언어 생활인 SNS에 이 맞춤법이
적용되고 있냐고,,?)
해수모래찜질 온천 회관 .
사락(砂樂)
엇~ !
남탕 휘장에
'사이고 ' 아이콘!
좌우당간 여그는
사이고의 없이는
탕의 휘장도 못 만드는구나!
내 참~!
입욕료(?) 우리돈 약 2만 5천원였든가.
막부시대 이곳의 번주(藩主)가
자주 이용하여 건강이 좋아졌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옛 사진 설명.
욕의로 갈아입고,
옥내 통로를 걸어나가면,
열대꽃과 야자 종려수 늘어선
해안가 나무 덕(DUCK) 길을
걸어가게 된다.
덕(DUCK) 위
중국인 입욕객들.
해변가 바닥 모래와
특히 바닷물도
무척 뜻뜻했다,
채양에 가린 모래밭이 보이고
온천장에 들어선다.
저온에 화상을 입는가?
'오랜 시간 참으면서
모래이불 덮고 있으면
화상과 오심 흥분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그래도 그렇지 예까지 와서
단 10분간이라니,,,
15분간 뜨뜻하게 누웠다가
일어났다.
땀에 흠뻑 젖은 채.
땀 흘린 뒤
바닷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여독, 주독으로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 지며
참 상쾌했다.
분위기가 바뀌니 몸도 가뿐해진다.
마음이, 맴이
몸의 편안과 불편함을 맹근다.
一切가 唯心造
건물 옥상에 걸린 태극기.
모래 찜질이 끝남고
건물 내로 들어서, 모래 묻은 욕의를
벗고 실내 온천탕으로,,,,
이리하야 특별한 모래 온천욕을 끝내고,
......
이젠 주님 뫼실
파라다이스요,
유토피아로
렛츠 고!
부라보!
목간 후 식사 곁들인 주님 모시기.
분위기 좋게 보이는 식당으로,,,
뭐니뭐니 해도 여행의 꽃은 먹거리다.
'일본 쐬주도
사이고 따라 유신!
사쓰마(薩摩,가고시마)에서'
이지방 명주
黑白波(구로시라나미)酒의
광고 포스터.
우린 하지 감자와 고구마가 완죤 다른
낱말 짜임인디,
일본에선 일반 감자를 기양 이모(苧),
고구마를 '사쓰마薩摩 이모'로
부를 정도로 고구마의 대표 산지다.
들은 얘긴디, 과장이 심하지만
' 옛날엔 고구마 농사 시기엔
현내 전 인구가 경작에 종사하다,
수확이 끝나면 전 인구가
'사쓰마薩摩 이모' 쐬주 만들기에
매달렸다고' 한다.
허니
사쓰마 쐬주는 당근
고구마 쐬주!
일본소(和牛)까정 사이고 따라
가고시마 黑牛로 유신할 태세네!
허!
진정 사이고는
도시 어디까지 뻗치는겨?
소생이 사이고 후손이람
당장에 사이고 이름 특허낸다.
내고말고,,,
사이고엔 못 미치지만
이 동네가 또 하나 뽐내는 것이
검은소 黑牛, 특히
검은 돼야지 黑豚이다.
기리하야 저 명주 브랜드 이름 -
하얀 파도-白波-앞에
뜻을 엉망으로 만드는 黑를 붙인 것이리라.
우얐튼 역 근처에서 최상의 먹거리
흑우 샤브샤브를
시켜놓고, 쌩맥으로 달랜 다음,
메인은
黑白波(구로시라나미)로
'나미波나미波
(물결 넘칠듯 가득)'로
조졌수다.
(지송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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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2
그 옛날 우리 좋은 젊은 그 때.
언감생심 -
중국으로 여행이며,
일본 귀경이야말로
코끼리를 바늘 끝에
세우는 것 보다 어려웠지요?
아니지 불가능였지롸!
신문에 연재되얐던
김 찬삼 교수의
여행기를 눈에 불을 쓰고
신문지를 태울 기세로
짯짯이 읽고 또 읽고 ,,,
어쩌다 연재가 실리지 않던 날의
실망감
아시죠 그 기분!
외국 여행은 증말이지 꿈같은
얘기가 아니였든가!
헌디'
桑田 碧海 !
이제는 애지간 허면 누구나가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시절이 되어,
앤간히 기발난 스토리가 아니면
외국 기행문은 기양 패스 아니겄슈!
그럼에도 소생은 으찌하야
으짓잖게 일본 기행글을
끄적거리고 있는가?
45년 일본 지기와 숙명적 인연이 첫째요,
깜냥에 그곳에서 느낀 자유로움을
올려 울 낫살 닮아가는 카페 분위기를
업 시켰으면 하는 게 둘째다.
글고 실용적 이유!
가까워 비향기 삯이 덜 들고,
단기 여행으론 최적지인디다,
뭣 보다 먹거리가 입에 맞고
온천이 좋아서다.
화산대에 겉쳐 있는 이 나라 일본은
아시다시피 화산 대국이지롸
바로 지금이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화산 폭발, 지진, 또 쓰나미 등의
공포를 안고 항시 사는디도 모다
소박하고 자못 낙천적이다.
그늘이 있으면 빛이 있듯..
야들이 화산대에 쌓아 온
온천 문화는 참말로 안온하다.
해서,
심신 힐링에는 시쳇말로 왔따베비다.
그 언 나라도 야들의 전통 온천 시설과
문화는 흉내내지 못할 터. 근디
전통 온천은 바로 전통 료칸에서
찾아야,,,,
그 온천 2 입니다.
기리시마시(霧島市)의 하야토 역.
여기서 차로 약 20분 고즈넉한 숲 속에 있는
운치 있는 고급 료칸을 잡았다.
소생, 호사 한 번 해보고
친구 심사도 달래고 자퍼찌롸!
또
지구상 오직 소생이
있어야 할, 있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으로 가야할
마지막 밤이닝게
료칸 송영차가
울 뫼시러(엣~험! ㅎㅎ)
올 동안 역 앞에서 얼쩡거리다,,,,??
오~옴마!
여그도 사이고가,,,
역 앞 안내탑 쪼까 보시드라고!
'잘 오셨습니다. 西鄕 연고의
하야토(囍人)에'
송영차 운짱헌티 도시 무신 연고냐고 혔더니
이곳 온천에 자주 왔다고.
허어~ 방귀 냄새만 풍겼어도
사이고를 팔 판이네.
기행 1의 소생 썰은 적확흐구나.
약 220년전 죽은 사이고 다카모리가
다스리는 지금의 가고시마!
료칸은 조용!
月宮실로 입실.
차대접 하며
기모노 차림의 오오카미
(女將,나이든 여주인 혹은 지배인)상이
다소곶이 시설 사용 안내를 하고 나간다.
그 공손함과 예의바름.
자~!
욕의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가자.
욕탕으로 가는 실내 낭하.
꽤 넓은 일본식 정원을 낀 실외 낭하
정원을 음미하도록 꽤 길다.
탕 입구.
노천탕.
노천탕과 연결된 반실내탕(?)
긴 시간 천연 목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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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가는 길 또한 운치있게 꾸몄다.
일본적인 너무나도
일본적인 풍광
은은하게 풍기지롸!
정원조망의 식탁.
저녁 차림.
이 상을 앞에 놓고
술이 없다면 酒님에 대한
크나 큰 결례 아니것소 잉!
(거듭 지송합니다.)
가야지,
여행이 여행다워지려면,
원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뒤돌아 보니,
많이 늙은 모습이다. 친구는.
아듀~!
가고시마
내 나라 인천공항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끝내겠습니다.-
사진과 글 끝까정
봐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