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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 때와 지금 -청주 수타리봉-(완성)

一雲 2018. 12. 18. 22:06





 


늙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그 방법에 대한 썰이야 널리고 널려

있다.

우리 모두는 헸갈리기

딱 좋은 정보 범람 시대를

어우적거리며 이것도, 저것도

 다 해보고야 싶지만

뭣 보담 자기 분수에 맞게

움직이고 생각 하여

자기中心을 잡는게 중요하지 싶다.


꼼지락거릴 힘이

 있을 쩍에 옛정이 붙은 곳을 찾아

추억을 음미하며, 관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 소셍

이곳 청주 수타리봉을찾았다.



내깐에 어쭈꾸리하게

보리송이라고 이름지어 놓고

 그나무 아래, 저 의자에 앉아 

잔머리 꽤나 굴리기도 했고

가끔은 쐬주도 조졌지

언 사람 말대로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험시로





내려오는 산길섶에 핀 코스모스다.


 온 천지  아름다운

색깔은 분홍색 뿐인 듯 선연하다.


증말 지금이 가실이란 말인가.



얼래!


 밤송이가 토실하게 떨어져 있고 ,,

그걸 열심히 줍는 이모님들,

바로 옆 현수막에


-이곳은 사유지로 밤을 따거나

 나물 채취를 금합니다-


말과 글의 공허함.



까잇 것!

힐링이 뭐 따로 있냐.

이런 오솔길을 낙락헌

맴으로 걷는 그 때와

지금 이순간 이---

힐링 타임이지 뭐


남구 머리에  팔랑개비

모냥의 하이얀 꽃을 인

 이 산딸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렸다.


그 때 밭 쥔인 할머니가

열매가 약용으로 쓰임이 있어

손 본다고 했는디 여전하신가 싶다.

 

지금이야 걸핏하면 모다

자기 지방이 원조요

자기 지방만의 특산이라해서 

 헷갈리지만

조치원(지금은 세종시고 청주와 경계) 

복숭아는 진짜 원조다.

6년 전 소생이 저~그 건물들,

 그중에도 오른쪽 중앙 벽돌색 판의 하얀 건물-

그 D동에 처음 들었을 적에 캠퍼스 밖온

둘레가 외통 복숭아밭이였씅게


이 고즈넉한 수타리봉 산책길을

걷기가 얼마 만인가

그 때가 지금 보니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다.



별꽃



워낙 지구촌이 섞여져서 외래종꽃들이

 많아서 맨드라미네, 채송화네

같은 토종들의 정겨움이 없다.

뭐라? 이름이 '프렌치메리골드?'





이걸 조팝꽃이라고?

아무리 봐도 외래종 같은디,,,,

이름이 뭣이면 뭣허냐.

꽃만 보고 즐기면 됐지. 뭐!




 증말

가실인게비네

근디 워째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그 때의 바람은 없능겨!


이리하야 오늘 지금도

이제 그 때가 되어버린 이 시간

소생은 여그서 대전행 무궁화

 완행 열차 객실의자에

몸을 기댔다. 오늘밤은

수면장애 없이 자겠지

-------------

심심해서,,,


여튼 봐주시는 분께

복 많이 내리시길


출처 : "산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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