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군님 뵈러 전라좌수영에
십년 넘은 '숙명적 여행 3인방' 중 노알콜의 베스트 운짱님이 8월부로 29년(?) 다닌 핵교를 나왔다.
정년기념 또는 격려로 이름하야 이번은 운짱이 아닌 주인공으로 1박 2일 기차여행을 했다.
억수로 오는 비가 차창을 때린다. 우중 여행? 이 낫살에? 조오치~!. 더 오시라꼬
여수엑스포역 착.
여행의 맛과 멋은 먹거리, 볼거리 느낄거리다. 그 중 먹거리가 우선이다. 도착하자 우리의 魚神 박변이 여수수산시장에서 제철인 전어에다, 엄청 식감 좋은 하모(참장어)횟감을 감별 중이다.
꽤 긴 세월 못 만났다는 이 여인. 오늘 주인공이 어릴 때 가장 절친했던 사촌누이란다. 우연찮게 여기서 쫑! 세상 참 좁다.
여수 오동도 옆 젤 큰 호텔(사촌누이는 용무보러 온 딸과 함께 여기 투숙) ----- 술도 술이려니와 양동이로 퍼붓듯한 집중호우로 행장갖춘 그대로 바다속에 들어갔다 나온 행색이 됐다.
그날 밤. 자체로도 관광지가 될 만한 아래 한옥호텔에 묵었다. 어느 방이든 여수앞바다가 보인다.
골프카로 이동
식당
객실 회랑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가 뱀처럼 휘다니,,,
좋았다.
이제 장군님 뵐 동네-진남관과 이순신공원 광장-으로.
근처 신발가게에서 어제 젖은 신발과 양말을 새걸로 바꿨다.
쥑여준다. 여그 조기매운탕. 속이 확 풀린다. 잎새가 그려진 아랫녘 쐬주를 서너잎새 떨어트리고,,,,
남쪽의 왜적을 진압하는 본영- 이름하여 鎭南館 이다.
一揮掃蕩 血染山河
이칼 휘둘어 한번에 휩쓸어 버리겠다. 천지가 적의 피로 물들게
어떻게 보아도 이 검을 찬 어른은 성웅이요, 구국의 태양이다.
微臣不死 尙有12隻,
미력이나 순신은 살아있고 아직 12척의 싸울 배까지 있다. ---- 동서고금, 아니 단언컨데 앞으로도 없을 '싸나이'의 언어다.
必生卽死 必死卽生 골리앗이라도 떨게 없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이순신전단이니까.
감무량, 눈시울부터 안습 참 잘 왔다.
한글 해설이 붙은 님의 '난중일기'를 다시 보기로 굳게 맴먹었다.
야간에 본 진남관.
'잎새주 쐬주 + 서대회' 거기다 '금풍생이' 혀달고 처음 먹어보는 여수의 낏내주는 먹거리였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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