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후지산 가는 여정- 다섯번째
관목지역에서 6합목 끝머리까지 트레킹 여정
관목지로 나왔다. 손폰 시계는 오후 2시를 갖 넘기고 잇었다.
황량한 느낌의 관목지는 그림이 안 좋아 그렇지 길은 넓고 걷기는 부드럽다.
낙석과 눈사태 방지용 옹벽과 철벽 등산로가 나타나면서 경사가 기울기 시작한다.
비안개 걷힌 고스락은 솜털구름이 시원하게 덮는다.
1시간 반여 걸어 첫 구호센터와 경시청 후지산록 파출소가 있는 6합목에 ..
공무에 바쁜 안전 레인져요원을 꼬셔 넉살 좋게도 '한일친선'을 내세워 찐한 증명사진을 찍었다. 셔터를 누르게 한 또다른 요원이 잘 박혔나 확인해보란다.
6합목이 목적지인 중핵교 아긔들. 인솔교사가 그러는데 쓰레기 줍기 등 자연보호 야외 학습여행 이란다.
지난 겨울 눈사태나 암석롤링으로 유실되거나 부서진 등산로를 이듬해 새로 내거나 보수하는 담당 공무원들과 '도저'장비다. 매년 끊임없이 이 일을 반복하는가부다.
기 산행로가 사라진 곳에 새 등산로를 열어 팻말을 꽂아 사고를 방지한다.
새로 정비된 계단을 밟고 오르고, 또 오른다. 오르기 전 고산 등반의 철칙은 '아조 천천히, 천천히'인걸 숙지하였고, 좀 전의 레인저요원도 '유꾸리, 유꾸리데스요!' 라고 다짐해 주었다. 헌데도 '까짓 고산증세가 설마 대한싸나이에게 오랴.' 건방을 떨며 평소의 페이스로 오른다.
키야~! 물기 없는 팍팍헌 화산석만 지천인 이 곳에 무시기 영양을 지렛대로꽃을 피우는가? '알라~! 아크바아알~!'이기 보담 '자연이 위대하다.' 헌디 그 무심헌 자연은 인간에게 자비다 ,사랑이다를 베풀지 않는다. -天地不仁-
오메~ 징하디 징한 거 ~ 철벽망도 뚫고 나와 삐리네~!
보시라! 암석방지 철책덱따라 지그재그로 난 산행로를 .. (아직은 트레킹기분이길래)
위 쪽을 본다. 7합목까지 이런 조시다. 얕은 불안감이 스친다. 무엇보다 등산객이 '여어엉' 한산하기 짝이 없다.
간간히 만나는 인간도 마주 보며 인사하는 자세니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의 하산객.
저 운무속의 인간도 내려오고 있구나!
내 오른짝 편 달구지 롤라 이음새가 외약 쪽보담 튼실하지 못해 미리 준비한 파스를 붙이고..
지친 맛도 있고 , 쪼까 외롭기도 하고, 쪼깨 불안하기도 한디다. 비구름 한질라 뭉치기 시작혀서 윈도우스토퍼와 우비를 베낭에서 꺼내기 쉬운 위치로 옮겼다. 내친 김에 '유꾸리'---
누운 김에 한 판 뛴다고 눈 아래 풍광의 구름과 노닐기로 혔다.
쩌어어그 ~ 아래 쪽에서 쳐오르던 구름이 언 순간 바람에 흩어지고, 반짝 파아란 하늘로 쪽빛 구멍이 뚫렸다 싶으면, 다시 천군만마의 진군자세로 휜구름이 사방을 에워 싼다.
아래 지상공간에서는 천만번 죽었다 깨어도 못 볼 쥑여주는 풍광이다.
어라! 아까 휴게소에서 조우한 육상자위대 아녀? 자주도 보네그랴. 얼씨구? 조장인지 선임인지, 선두 인솔은 나비부인의 후예다. 후미 대원도 그러네. 아하~ 그렇구나. 후지산록 근처에 야들 주둔지가 있는거다. 이를테면 '富士山部隊' 본영이라든가.
층층으로 쌓여 보이는 7합목, 8합목 산장들.
가깝게 보인다고롸!
한국에서 이너넷으로 예약한 산장의 멋지다 여긴 주인 '아마노'썅이 있는 '御 來光館'(3450m)까지죽을 뚱 살 뚱 물경 6시간 반의 골고다 언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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