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두만강도 귀경해 보실텨 ?( 방은 쬐까 있다 쥔장이 옮겨 주실게고)
-푸른 물이 흘렀던 두만강이 아니였네-
백두산에서 연변으로 가는 길에 들렸던 북한의 기념품센터-
묘향산 전시관ㅡ 자수그림과 김일성의학연구소에서 천연노루사향으로 만든 우황청심환 등이 주된 상품이었다.우황청심환은 6개들이 한 팩으로 우리 돈 60만원으로 단일포장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전시관 내 사진 촬영은 물론 안되고 전시실에 앉아 상품설명을 듣는데 꼭 군대 신병 교육 받는 쪼다.
너무 덥고 어두워서 전기 쪼까 킬 수 없시유 햇더니만 연변자치주에 낼 전기세가 체납되어 전기와 에어컨이 안 된다나..허걱! 잠시 휴식시간에 책임지도원에게 다가가 여섯 알들이 한 팩으로만 판매하시지 마시고 한알, 두알, 세알들이 포장으로 파시면 우리들이 가격 부담없이 살 것같다고 하자...
'일 없습네다~ 우린 팔려고 하능기아니야요. 우리 약의 우수성을 알리려는기예요'
-우~ 염치없어....-
'기렇습네까? 지도일없수다.'(속으로만..)
연길행 도중 용정시에서- 선구자 노래 '일송저엉~ .......하~안 줄기 헤란강'의 헤란강 - 감개야 있지만..알고 보면그저 어느 곳에나 있는 하천과 다를 게 없었다. 유명한 사람도 만나 보면 대수가 아니듯..
하늘과 별과 바람과 ..의 서시.... 괴등핵교 때 꽤나 읍조리고 응얼거리며 속알이 했던 노래다. 시인이 간지 60여년 넘어 모교인 용정 대성중핵교정시비 앞에 서본다.
..오날도 별은 바람에 스치운다...
<아래는 빌려온 글>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는 것은 비단 윤동주만의 소원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부끄러움이나 사회적인 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라서 그 소원을 적당히 포기하면서 산다. 하나둘씩 포기하다 보면마침내는 그것에 마비되어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얼굴 붉힐 줄을 모르는 황폐하고 뻔뻔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윤동주는 남의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어떠한 현실적 불이익을 겪게 되더라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티끌만한 부끄러움에도 얼굴 붉히며 괴로워하는 어른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한 자기 성찰의 치열함이 없이는
'별(영원)을 노래할' 수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수도,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할' 수도
없다는 것을 윤동주는 <서시>를 통해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다.
나이 들면서도 무지개를 볼 때 가슴 두근거리는 마음이 없어진다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던 워즈워스의 동심지향보다 더 치열하고 비장한 비극적 인생태도의 천명을 우리는 윤동주 <서시>를 통해 감동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조선족자치주 연변의 수부 연길시외의 주택가....멀리 아파트 건축이 한창이다. 이제야 한반도의 거의 북녘 끝에 왔다는 감이 ...그곳 사람들이갑자기 방가워졌다. 사람의 품이 갈라지는 젤 큰거는 어느 땅에 테어나느냐와 어느 곳에서 성장하느냐 라는 이 원천적 불공평을 다시 확인하면서 .... 해골이 씁쓸하고 시끄러워졌다.
두만강 접경의 도문시 바깥 언저리의 조선족 농가- 어딘가 우리 시골의 분위기가 실려 오는데 딱히 어느 풍경이 그 느낌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 조선족집은 벽에 하얀색(백의민족이라서 그런가?) 칠로 구분한다.
연길에서 도문 가는 길에 중국 정부가 직영한다는 세계 최대의 곰사육원가든(?)을 들렸다. 담집을 추출하여 웅담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여기도 주고객은 남한 사람들이라고.. 상품설명서도 우리 글로쓰여있다.
이제 국경 도문시로 계속 두만강 줄기를 타고 오른다. 필이 착 깔아앉어서 비구름 보며, 강물보며 어줍잡게 한 마디 씹어봤다.
-도문 가는 길-
반도 북녘의 끝자락 여기는 두만강!
유유한 강물결 이어 무심으로 흘러 오누나.
백두에서 높게 불어 내달린 바람이 물결 우로 스친다.
강 건너 밀려 간 하늘 자리에 비구름 몰려 오누나!
이제 곧 비와 바람은
서글픈 노래되어 가는 길을 적시겠지.
스산한 여심 안고 가는
여기는 북녘 끝... 아~ 두만강
북한의 남양시와 중국의 도문을 잇는 도문철교-외약 쪽이 북한- 철교 아래를 흐르는 두만강 물은 푸르지 않았다. 아니 어둡고 충충하고,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왜 중국 땅에 발을딛고 우리 땅 북한을, 북한병을 신기한 듯 귀경해야 하는가? 참으로 혼돈스럽다.
드뎌 접경지역이다. 이쪽과 저 쪽은 같은 하늘 아래면서도... '떵'과 된장 만큼..아니 그 보다 더 세상 분위기가 달랐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강 건너의 어두운 느낌은 그 동네 옥수수 말걸리에 젖은 소생 표정에도 전해졌다.
강건너 북한군 초병을 코 앞에 두고 중국측은 보트승선 투어로, 유람선에서 음주가무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 기가 막힐 풍경을 ......
완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북한군 초병. 질펀하게 이쪽 노는 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도문 시내
글 사진 : 一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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