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가
아래 녘 곡성에 있어
무심코 떠돌아보고 자파서,
정확하게는 예의 역마살 땜시 신발끈을 맨다.
이 낫쌀에 터득한 건
'할까? 말까?'의 망서림에는
하지 않는 것이 바르고,
'갈까? 말까?' 의 선택은
용기있게 털고 일어나 가는 것이
잘 사는 길이다는 것이다.
개텍스로 장성까지 간다.
기회가 되면 그곳 편백숲속을 거닐 수도 있으려니,
곡성군 옥과의 밤하늘은 만월이 쥔장이였다.
먹거리야 광주로 나가야지 험시로,,,
지인이 한 판 걸게 쏜단다. 제철인 놀래미를 조졌는디
아시것지라 놀래미 요녀석 성질 지랄같어 맛이 졸깃거린단걸 ㅎㅎㅎㅎ
아래녘 사람들 접대는 지독하다헐 정도로 다정스럽고
사람 맛이 날 정도로 따닷하고도 푸짐하다.
이게 돌멍게 라나 ?
파먹고 난껍데기 가지고 지방 쐬주 잎새주 술잔으로 한단다.
오비맥주와 폭탄 만들면 첫 글짜만 따서 오입주가 된단다. ㅎㅎ 거참 디게 운치 있어분다.
2차로 기업형 포장마차행,,,
해물과 이름 잊은 푸짐한 두 파전이 세종대왕 한 장 ,,,,
원 썃,,,,투샷,,,,,,,덴 모어 썄
,글고 이 이후 소생은 BLACK OUT!
다음 날 어딜 갈까 하다,
그렇지
광주허면 무당산 아니 無等山아~니 드라고~.
전 세계에서 이산하고 등등한 산이 있으면 함 나와 봐!
없단 말이시.
숙취인데다, 나홀로 걸음이여서 느릿하게 가을 정취를
맛 보려 아예 정상의 입석대를 목표할 필요가 없었다.
몇년전 쯤일까 정상까지 올랐다가 어둠이 깔려 하산 시 쪽팔린 추억도 있지 않은가!
싸드락 싸드락 걸었다.
멋지고, 포근하고, 아름답고,
친자연적이고 그래서 옛 냄새가 그윽한 ,,,,,,,,
거그다 가을이다.
난 그날 증말이지 엄청 행복한 넘이였다.
모든 가을은 여기 무등에 집결돼 있었다.
문빈정사의 단청이 디카를 꼬시길래,,,
불탄다. 홍엽이,,, 불이야! 고 119를 부를 뻔혔다.
증심사 계곡따라 가다,
바위 위에 길게 일렬로 톱니 모냥으로 솟은 저게 대체 무얼까?
위 사진의 凋落을 보고도 우리 존재가
서글프고, 덧없단 걸
못 느낀다면 가을산행을 하지 말아야....ㅎㅎㅎ
추사 김정희의 맥을 이은 소치, 미산 , 남농과 함께
남종화의 거두 의재 '허백련'의 집터에 세웠다는 의재 박물관
그림 보다 사진의 단풍과 어울린 입구가 무진장 아름답다.
증심사 부도 밭 위 은행목 잎이 노랗다 못해 눈부시다.
무등산 -- 노래 나미애
무등산 산마루에 구름이 도니
보슬비 망월동에 흘러내리네
나를 두고 가신임은 소식이 없어
어찌하란 말씀이요 하루도 아닌 밤을
몇밤이나 새웠는지 님이여 님이여
보고싶은 내님이여 아~ 왜 못오시나
충장로 밤거리에 바람이 부니
나그네 옷자락에 비가 내리네
나를 두고 가신 임은 소식이 없어
어이하란 말씀이요 일년도 아닌 날을
몇날이나 보냈는지 님이여 님이여
소식이나 전해주오 아~ 달 지기전에
( 잼 있거나 말거나 소생 지멋에 겨워 2부로 이어질 것이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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